보성 매천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보성 매천장학재단 (이사장 김용묵)이 13일 오후 보성다비치콘도 1층 재석홀에서 제3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장학금은 보성군 관내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등 412명을 선발하여 지급했다. 

매천장학재단 김용목 이사장은 "장학재단 설립 3년이 되었지만 아직은 아쉽고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농어촌의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천장학재단은 매천 김창식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자녀 6남매가 뜻을 모아 설립했다.

이 집안의 내력은 김창식 선생의 부친 고 김영관 선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영관 선생은 1909년 10월 보성군 회천면 군동리에서 태어나 광주농업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1929년, 고 조길용 선생과 비밀리에 독서회를 창립해 한일독립운동과 광주학생운동시위에 참여한 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 김영관 선생은 1993년 김영삼 문민정부 시절 건국포장을 수여받았다.

장흥군수와 순천시장도 역임했다.

그 얼을 이어받은 매천 김창식 선생은 회천면 군농리에서 태어나 광주고와 전남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회천우체국장과 광산김씨 회장,  전국우체국장 회장, 보성여중ㆍ보성고등학교 육성회장을 지냈다.

그는 늘 불우한 이웃들을 보살피고 군민 누구든 시간에 구애 받지않고 의견을 듣고 도움을 줘 인심을 얻었다.

그러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별세하니, 주민들은 군민장으로 애도했다.

- 고훈석 기자-